[한스경제=강상헌 기자] 김하성과 이정후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한 팀으로 뛰는 것이 사실상 무산됐다.

ESPN 등 미국 매체는 8일(이하 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타격 능력을 갖춘 자유계약선수(FA)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와 1억8200만 달러(약 2591억7000만 원)에 입단 합의했다. 메디컬테스트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구단이 공식 발표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아다메스는 올해까지 7시즌 동안 홈런 150개를 쳤다.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뛴 올해는161경기 타율 0.251, 32홈런112타점OPS(출루율+장타율) 0.793의 성적을 써냈다.활약에 힘입어 이번 MLB FA 시장에서 '유격수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는 김하성의 유력 행선지로 꼽혔던 팀이다.미국 다수의 매체는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26일(이하 한국 시각)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영입할 이유는 12개 정도 된다"고 보도했다. 3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4일 미국 MLB 네트워크도 샌프란시스코를 김하성의 행선지로 언급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올 시즌부터 뛰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로 가게 되면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었던 이정후와 재결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아다메스를 영입하면서 김하성과 이정후가 한 팀에서 재회하는 모습은 사실상 볼 수 없게 됐다. 김하성은 다른 팀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25억 원)에 계약했다. 2024시즌 종료 후 상호 합의로 1년 800만 달러의 조건으로 계약을 연장할 수 있었던 그는 옵션 행사를 거절한 뒤 바이아웃 200만 달러를 받고 FA 시장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