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여자 실업축구) 선수들이 직접 뽑은 2024시즌 WK리그 최고 우수선수(MVP)상은 경주한수원의 주포 쿄가와에게 돌아갔다.

쿄가와는 14일 오후 2시 40분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 노벨라홀에서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주최한 2024시즌 WK리그 시상식에서 최종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쿄가와는 올 시즌 출전한 28경기에서 22골을 넣어 올 시즌 한수원을 플레이오프로 진출시킴과 동시에 리그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일본 여자축구 WE리그 출신인 쿄가와는 "4년 전에는 내가 이런 자리에 설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올해 처음으로 WK리그에 오게 되었고 좋은 팀에서 좋은 선수들이 서포트해줘서 좋은 활약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인상은 창녕WFC에 1순위로 지명돼 좋은 활약을 한 이은영에게 돌아갔다.

MVP를 수상한 쿄가와는 수원F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강채림과 함께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도 이름을 올리며 두번 수상했고

미드필더엔 장창(인천현대제철), 아스나(화천KSPO), 김혜지(경주한수원), 권하늘(문경상무)이 베스트 수비수로는 장슬기(경주한수원), 김혜리(인천현대제철), 이민화, 정지연(이상 화천 KSPO)이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시즌 최고 골키퍼로는 세종스포츠토토에서 뛰다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게 된 강가애가 선정됐다.

'KPFA X 플레이어스 공로상'은 WK리그 선수 출신으로만 코치진을 꾸린 축구 아카데미 이천 세계로풋볼클럽의 강수지 대표에게 돌아갔다.

그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금은 사라진 대교팀에서 활약했던 강수지 대표는 상을 받은 직후 선수들을 향해 "그라운드 밖에 있을 때 여러분의 목소리는 힘이 없다. 여기 계신 분들이 여자축구를 잘 들여다보시고 귀 기울여주시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을 전했다.

WK리그는 2022, 2023년 리그를 관장하는 한국여자축구연맹에서 시상식을 진행했지만 빈축을 샀다.

시상 범위가 WK리그뿐 아니라 초, 중, 고교 지도자 등 연맹이 주관하는 영역 전체로 넓어졌고, WK리그 선수들은 소외됐다.?

이런 아쉬움을 딛고 WK리그 선수들이 주역이 되는 행사를 만들자는 취지로 선수협이 이번에는 따로 여자축구 시상식을 열게 됐다.

시상식을 기점으로 더 많은 행사를 예고한 만큼 앞으로의 선수협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