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우승 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남성호 감독).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이 지역 라이벌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을 꺾고 창단 이후 8년 만에 유소년청룡(U-13) 첫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강원도 양구군 하리야구장 등 6개 구장에서 예선 조별리그,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6개 부문 우승컵을 놓고 열전이 펼쳤으며 (재)양구군스포츠재단, 아프리카TV, 야구용품 전문기업 스톰베이스볼이 대회를 후원했다.

유소년야구 최강 리그인 U-13 청룡에서 우승한 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은 조별 예선에서 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을 9-1, 서울 구로구유소년야구단을 9-4, 서울 송파구유소년야구단을 8-1로 제압하고 3전 전승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대회 최우수선수상 강승윤(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제공

4강전에서는 프로야구 MBC청룡 창단 멤버인 최정기 감독이 이끄는 경기 과천시유소년야구단과 맞대결을 벌였다. 안양시유소년야구단은 1회말 수비에서 상대 2번 타자 조희준(문원초5)에게 3루타, 3번 타자 신태민(청계초6) 타석때 투수 폭투로 한 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3회말 공격에서 1번타자 강승윤(부림초6)의 사구, 2번 타자 이연제(호계초6) 내야 안타, 3번 타자 이선우(부안초6) 내야 땅볼로 1타점, 5번 타자 홍기범(신기중1)의 중전 안타로 1타점, 6번 타자 송시현(귀인중1)의 1타점 우중간 안타로 총 3점을 쌓으면서 3-1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이후 안양시유소년야구단은 5회초 수비에서 과천시유소년야구단의 3번 타자 신태민에게 좌중간 안타, 6번 타자 김지환(덕현초5)의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한 점 차 추격을 당했다. 다행히 마무리 투수 송시현이 끝까지 한 점 차를 잘 틀어막으면서 3-2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결승전에서는 직전 대회인 순창강천산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신흥 강호 경기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을 만났다. 안양시유소년야구단은 1회초 수비에서 상대 전진환(백문초5)에게 볼넷, 홍유빈(중마초6) 사구 이후 조병현(창신초6) 타석 때 전진환에게 도루 허용 시 에러로 한 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바로 1회말 공격에서 상대의 연속 에러와 사구, 폭투를 묶어 행운의 3득점을 기록하면서 3-1로 앞서 나갔다.

대회 감독상 남성호 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 감독.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제공

안양시유소년야구단은 4회초 수비에서 조병현에게 적시 1타점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2-3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5회말 공격에서 강승윤 볼넷, 고수호(샘모루초5)의 1타점 좌선 2루타, 홍기범 투수 내야 안타, 송시현의 2타점 우전 안타로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8-2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안양시유소년야구단은 6회초 수비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유격수 에러, 폭투 등으로 4실점을 하면서 8-6까지 따라잡혔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마침내 창단 8년 만의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팀의 주장이자 주전 포수로 예선리그에서 한 경기 6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강승윤(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부림초6)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 우승헌(경기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신자초6)과 송시현(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귀인중1)은 우수선수상을 거머쥐었다.

대회 우수선수상 우승헌(경기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과 송시현(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제공

대회 MVP의 영예를 안은 강승윤은 "팀의 유소년청룡 첫 번째 우승과 함께 MVP까지 받게 돼서 정말 영광스럽다. 남성호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좋은 지도와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늘 노력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김도영(KIA 타이거즈) 선수처럼 훌륭한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 감독상을 수상한 남성호 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 감독은 "2016년에 창단해서 청룡리그 준우승 3회를 했고, 이제 첫 우승까지 하니 기분이 좋다. 우리 선수들 정말 고생 많았고, 저를 믿고 따라주시는 우리 부모님들께도 항상 감사하다"며 "아이들을 위해 좋은 대회 열어 주시는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님 이하 임직원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아울러 저희 팀 신경 써 주시는 박병선 안양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님도 항상 감사하다. 앞으로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1년에 며칠 안될 정 도로 정말 야구하기 좋은 날씨 속에 대회가 치러졌다. 대회 참가 모든 구성원이 만족하는 대회였다"면서 "당연히 유소년야구의 중심인 우리 유소년 친구들이 만족하는 데 대회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앞으로 더욱더 노력해 나가겠다. 그리고 유소년야구 및 지역 발전을 위해 완벽하게 지원해 주신 서흥원 양구군수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대회 우승 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남성호 감독).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제공

◆제21회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명단

● 새싹리그(U-9) ▲ 우승 서울 동대문구마인볼유소년야구단(강권식 감독) ▲ 준우승 경기 수원TNP유소년야구단(김성환 감독) ▲ 최우수선수 노현승(서울 동대문구마인볼유소년야구단, 휘봉초3)
● 꿈나무리그(U-11) ▲ 우승 서울 구로구유소년야구단(김덕환 감독) ▲ 준우승 경기 과천시유소년야구단(최정기 감독) ▲ 최우수선수 김가람(서울 구로구유소년야구단, 구일초5)
● 꿈나무리그(U-11) 현무 ▲ 우승 서울 성북구유소년야구단(황윤제 감독) ▲ 준우승 서울 연세유소년야구단(윤장술 감독) ▲ 최우수선수 강예준(서울 성북구유소년야구단, 미아초5)
● 유소년리그(U-13) 청룡 ▲ 우승 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남성호 감독) ▲ 준우승 경기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박민철 감독) ▲ 최우수선수 강승윤(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 부림초6)
● 유소년리그(U-13) 백호 ▲ 우승 서울 연세유소년야구단(윤장술 감독) ▲ 준우승 서울 강남도곡유소년야구단(강석주 감독) ▲ 최우수선수 조윤성(서울 연세유소년야구단, 대신초6)
● 주니어리그(U-16) ▲ 우승 경기 HBC(권혁돈 감독) ▲ 준우승 경기 단월중(이태곤 감독) ▲ 최우수선수 김성찬(경기 HBC, 쉐마글로벌중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