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성진 기자]투자사 강화가 2일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 창단 20주년 기념식 및 후원 행사를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002년 한일 월드컵 기념관 풋볼팬타지움에서 진행했다.

강화는 이번 기념식을 통해 '어린왕자'의 캐릭터가 새겨진 3개의 기념 축구공을 동티모르 대통령, 총리, 체육부 장관에게 각각 전달했다. 별도로 500개의 축구공을 유소년 축구단에 기증한다.

강화는 2013년 부산의 랜드마크 관광리조트 구축을 위해 정책사업으로 시작한 엘시티 개발사업의 2대 주주로서 첫 착공과 준공을 가능하게 한 투자사이다. 지금은 문화 스포츠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업들을 뜻있는 전문가들과 함께 도모해 나가고 있다.

이번 행사는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 창단 이래 후원 단장으로서 오래도록 후원을 이어왔던 곽은아 강화 대표가 국내외 소외 계층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 고취 및 인재 양성을 후원하고자 생텍쥐페리재단에 공동 후원을 제안하여 만든 'DREAM & LOVE' 나눔 캠페인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강화는 동티모르와 대한민국 간의 교류협력과 우호 증진을 위해 민간 차원에서 기여하고자 하는 뜻을 담아 생텍쥐페리재단과 협력하여 나눔 캠페인을 지속할 계획이다.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은 오랜 식민지 생활과 내전으로 피폐한 상태에서 2002년 독립한 동티모르의 축구단이다. 축구에 대한 열정밖에 없는 가난한 아이들이 창단 1년 만인 2004년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적을 일으켰다. 이 이야기는 2010년 '맨발의 꿈'이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유소년 축구단에 오랜 자문 역할을 하는 이용수 세종대 교수(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는 "동티모르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96위에 머물고 있지만 축구 열기가 매우 뜨거운 나라"라며 "스포츠, 특히 축구를 활용한 아동·청소년들의 전인적 발달과 사회 통합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증식은 강화가 기존에 해왔던 물품 기증 차원을 뛰어넘어, 축구를 통해 양성된 동티모르 유소년 인재들이 한국과 동티모르 양국의 친선대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촉매가 될 것"이라며 "동티모르 외에도 국가 및 여성, 유소년 등으로 후원 대상을 확대해 나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20여 년간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에서 선수 육성과 지도자 양성에 전념하고 있는 김신환 감독은 "곽은아 대표는 가난한 섬나라 아이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품으면서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품고 성장할 수 있게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아이들이 곽은아 대표의 바람에 따라 지도자를 존경하고 서로를 섬기고 배려하는 가운데 가족 간의 우애, 부모에 대한 공경,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이 더욱 단단해졌다"고 말했다.

김신환 감독은 또 "이용수 교수와 곽은아 대표의 아름다운 동행이 있었기에 동티모르에서 20여 년간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다"며 "이번 20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동행하게 된 생텍쥐페리재단,광주 여성CEO 경제인총협회, 올리브크리에이티브 등 선한 영향력을 더해 주실 분들과 함께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고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곽은아 대표는 "'어린 왕자'가 전해준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국내외의 어린이청소년들과 나누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이 월드컵의 신화를 다시 이루기를 기원한다. 제2, 제3의 맨발의 꿈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에 많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