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프로배구 남자부 '최강' 대한항공이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25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A조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3-2(25-22 20-25 25-23 17-25 15-13)로 승리, 조별리그 전적 3승 무패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한항공은 V리그 4년 연속 통합 우승팀이자 통산 5번째 챔피언에 오른 팀이다. 종전 삼성화재(2011-2012·2012-2013·2013-2014시즌)를 넘어 최초로 통합 4연패라는 새 지평을 열 만큼 현재 적수가 없다.

대한항공은 2017-2018시즌 처음 정상에 오르며 위대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2018-2019시즌 준우승, 2019-2020시즌 2위(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조기 종료)에 오르며 아쉬움이 컸던 대한항공은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사령탑 로베르토 산틸리(이탈리아) 감독을 선임하며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이어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일본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구단 첫 2연패에 성공했다. 이후 결국 통합 4연패까지 이르렀다.

대한항공은 토종 거포 임동혁이 국군체육부대로 떠났지만 여전히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도 막강한 전력을 뽐내고 있다. 일찌감치 4강 티켓을 확보한 뒤 현대캐피탈전에서 주축 선수들을 빼고 경기를 벌이는 여유까지 보였다. 대한항공은 한선수, 정지석, 곽승석 등을 아꼈다. 대한항공은 이준(17점)과 정한용(17점), 김민재(11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조별리그 승승장구에도 여전히 목이 마르다. 그는 우승에 대한 갈증이 크다. 앞서 OK저축은행전(3-0 승)에서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제 애피타이저 한 조각을 먹은 정도다. 몇 년 동안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매일매일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최고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만족하는 건 없고 최고의 수준을 향해 가고 싶다. 좋지 않은 순간도 있겠지만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다"라고 힘주었다. 대한항공은 27일 대회 준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