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한스경제 류정호 기자]"다시 상대한 광주는 역시 좋은 팀이었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에서 활약 중인 아마노 준(일본)이 경기 소감을 밝혔다.

요코하마는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차전 광주FC 원정 경기를 치렀다. 지난 시즌 ACL 준우승팀 요코하마는 아시아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광주에 3-7로 대패했다.

요코하마엔 충격적인 결과다. 요코하마는 광주의 아사니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했고, 후반 32분 교체로 투입된 에두아르도는 운동장을 밟은 지 1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는 등 광주의 공격을 전혀 막아내지 못했다. 아마노 역시 선발로 나서서 61분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팀의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종료 후 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에서 만난 아마노는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치렀다. 광주 서포터들이 '아마노'를 외친 것을 들었다. 뜨거운 응원에 감동했다"며 입을 뗐다.

그러면서 과거 광주전 경험을 돌아봤다. 아마노는 "지난해 전북 현대 소속일 당시 광주와 상대했다. 그때도 정말 좋은 팀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이번 만남도 마찬가지였다. 좋은 팀이고, 좋은 플레이를 하는 팀"이라고 엄지를 들었다.

요코하마는 1-2로 전반을 마쳤다. 점수 차가 크지 않았기에 충분히 후반전에 추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전에만 무려 5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아마노는 후반전 주도권을 내준 요인을 '피지컬'로 꼽았다. 그는 "일대일 맨투맨 상황에서 밀렸다. 팀 전체적으로 피지컬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그것이 패배의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마노는 K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그는 2022시즌 울산 HD(당시 울산 현대)에 임대 이적으로 합류, 팀의 17년 만의 K리그1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2023시즌 전북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당시 홍명보 울산 감독에게"내가 아는 일본 선수 중 최악"이라는비난을 듣기도 했다. 이후 요코하마로 복귀한 아마노는 올 시즌 일본프로축구 J1리그 24경기에 출전, 4골 4도움으로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