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7년 만에 프로야구 정상을 노리는 선두 KIA 타이거즈가 매직 넘버를 '3'까지 줄였다.

KIA는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9회 말 터진 최형우의 끝내기 2타점에 힘입어 3-2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KIA는 6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우승까지 단 3승을 남겨뒀다. 2위 삼성 라이온즈가 패할 경우, KIA의 우승 시기는 조금 더 앞당겨질 수 있다.

'승장' 이범호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테이블 세터로 경기에 출장한 소크라테스와 최원준이 멀티 출루로 기회를 많이 만들어줬다. 특히 9회 말 1점 뒤진 상황에서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어준 부분이 승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팀 득점을 모두 올린 최형우의 활약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오늘 경기의 수훈 선수는 누가 뭐래도 최형우다. 선제 솔로 홈런과 끝내기 안타까지 오늘 공격의 중심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고 최형우에게 엄지를 들어 올렸다.

선발 투수로 나선 스타우트는 5⅓이닝 삼진 6개 1실점(비자책)으로 활약했다. 타선에 늦게 터지는 바람에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대체 외국인으로서 팀의 중요한 시기에 큰 역할을 해줬다. 이 감독 역시 같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마운드에 오른 모든 투수가 제 몫을 해줬다. 스타우트가 안정감 있는 투구로 5이닝 이상을 책임져줬다"며 "필승조가 최소 실점으로 역전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했다.

이 감독은 경기장을 가득 채워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는 2만500석이 가득 찼고, 시즌 25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오늘도 만원 관중으로 성원해 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