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고교생 국가대표' 양민혁이 주눅 들지 않고 당돌하게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양민혁은 3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들어온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어린 나이에 기회를 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막내니까 형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빨리 친해지고 적응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6년생으로 현재 강릉제일고에 다니는 고교생 양민혁은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고 올해 K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29경기에서 8골 5도움을 올리며 출전, 득점, 공격 포인트 등 구단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는 중이다. 4회 연속 월간 영플레이어상(4·5·6·7월)을 차지했고, 내년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입단까지 확정한 상태다.

활약에 힘입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부름도 받았다. 양민혁은 "소집 발표 이후 학교에 며칠 가지 않아 많은 얘기를 듣지는 못했지만, 몇몇 친구에게서 축하 인사를 받았다"며 "첫날 훈련은 간단한 회복이었는데도 체계적이었던 것 같다. 형들과 진지함, 즐거움 속에 훈련해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미소 지었다.

만 18세 132일에 태극마크를 달아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 13위에 이름을 올린 양민혁은 9월 A매치 2연전 중 한 경기라도 출전하면 역대 A매치 최연소 데뷔 5위에 오르게 된다. 그는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주눅 들지 않고 당돌하게 하고 싶다.제 장점인 속도를활용한 드리블과 마무리 능력을 최대한 어필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1월에 토트넘에 합류하면 한솥밥을 먹게 될 대표팀 주장 손흥민에 대한 얘기도 꺼냈다. 양민혁은 ""(손흥민이) 쿠팡플레이 시리즈 때 만나서 제게 잘하고 있다고, 영어 공부 많이 해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다. 이번엔 같이 생활하는 거니까 더 기대된다"며 "더 친해져서 얘기해 보고 싶다. 또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눈을 반짝였다.

양민혁이 포함된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오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홍명보 감독이 치르는 첫 경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