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장애인 여자 사격 간판 이윤리가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이윤리는 30일(한국 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패럴림픽 사격 R2 여자 10ｍ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46.8점을 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249.7점을 획득한 아바니 레카라, 동메달은 228.7점의 모나 아갈왈(이상 인도)이 차지했다.

공기소총 결선은 8명의 선수가 먼저 10발씩 쏘고, 이후 두 발씩 사격한 뒤 합계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한다.

이윤리는 마지막 한 발을 앞두고 레카라를 0.8점 차로 앞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듯했으나 마지막 발에서 10.9점 만점에 6.8점을 쏘면서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윤리는 23발에서 모두 10.0점 이상을 쏘다가 마지막 24번째 발에서 큰 실수를 했다.

이윤리는 경기 후 '오른쪽 무릎에 강직이 왔다. 2020 도쿄 대회에서도 강직 때문에 0점을 쏴 메달을 따지 못했는데 하필 마지막에 왔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윤리는 이번이 5번째 패럴림픽 참가다. 처음 출전한 2008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 도쿄 대회에선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파리에선 멋지게 시상대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