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4강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한국 전지희(왼쪽)-신유빈이 중국 천멍-왕만위를 상대로 점수를 내주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한국 여자 탁구가 단체전 결승 문턱에서'만리장성'에 가로막혔다.

신유빈, 이은혜, 전지희로 팀을 꾸린 한국은 8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매치 점수 0-3으로 완패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4위) 이후 12년 만에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세계 최강 중국에 맥없이 무너졌다.

한국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신유빈-전지희(세계 랭킹 2위) 조가 선봉에 나섰다. 하지만 1복식에서중국의 천멍-왕만위(1위) 조에 1-3(4-11 5-11 11-9 9-11)으로 패배했다.

2단식에 나선 이은혜(44위)는 여자 단식 세계 1위 쑨잉사를 상대로 한계를 보였다.0-3(5-11 1-11 3-11)으로 고개를 숙였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4강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이은혜가 중국 쑨잉사를 상대로 경기가 펼치지 않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지희(15위)도 3단식에서 왕만식(3위)에게실력 차이를 절감하며 0-3(3-11 7-11 3-11)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한국 탁구는올림픽 전 종목에 걸쳐 중국에 14연패를 기록했다. 남자 대표팀도 7일 단체전 8강에서 중국에 패한 바 있다.

한국이 올림픽 탁구에서 중국에 승리한 건 2004년 아테네 대회가 마지막이다. 당시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남자 단식 결승에서 왕하오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 탁구의 파리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독일-일본 경기 승자와 10일 오후 5시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동메달 이후 16년 만에 이 종목 메달을 획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