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화 환율이 5일 930원대로 상승하며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5일오전 9시 54분 기준으로 하나은행의 원·엔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40원(0.9%) 상승한 100엔당 937.62원을 기록했다.

엔화 가치 상승은 올해 내내 증가세를 보였던 5대 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이 지난달 처음으로 감소한 것과 관련이 있는 모양새다.

100엔당 900원 선을 넘어서자 엔화 가치 상승을 기대하며 엔화 예금을 늘렸던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엔화 환율이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변수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엔화가 급등하면서 기존 엔화 예금 보유자들의 수익 실현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환율 변동이 앞으로의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15분 기준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장 대비 6.20% 내린 33,684.29를 기록 중

일본의 다른 주가지수인 토픽스는 7.01%나 하락했으며, 이날 장중 한때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 중지)가 발동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