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급락 중이다.

5일 오전 6시 2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3.44% 밀린 8300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엔비디아가 차세대 칩 블랙웰 B200의 출시를 최소 3개월 연기한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의 이 같은 결정은 생산 과정에서 중대한 결함이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다른 클라우드 업체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소식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장에도 큰 충격을 안겼다.

비트코인은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또한, 미국의 거시 경제 지표 악화와 경기침체 우려가 가상화폐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는 분위기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중 피격 사건 이후 상승세를 보였으나, 최근 제네시스 거래소의 파산과 관련된 대규모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이체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제네시스와 연계된 지갑에서 1만6600개의 비트코인과 16만6300개의 이더리움이 다른 계좌로 이체되었고, 이는 미국 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과 마운트곡스의 상환 물량과 더불어 시장에 쏟아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