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이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이겨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4강에 진출했다.

28년 만에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은 2승 남은 것이다.

안세영이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게 될경우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를 얻게 되는 것이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3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야마구치(6위)를 상대로 2-1(15-21 21-17 21-8)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세영은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천위페이(2위·중국)에게 막혀서 8강 탈락했는데, 파리 올림픽에서는 난적을 꺾고 8강을 통과하게 됐다. 야마구치와 상대 전적은 11승13패까지 좁혔다.

최근 8번의 맞대결에서는 6승2패로 일방적 우위를 점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에게 상대 전적에서 10승 13패로 뒤져있다.

그러나 최근 7경기에서는 5승 2패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는 결과를 보여준다. 안세영이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고 불리는 야마구치와의 8강전에서 승리하여 금메달에 가능성이 커졌다.

안세영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1996 애틀랜타 대회 이후 28년 만에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가 된다.

이날 1게임에서 안세영은 야마구치의 끈질긴 수비와 빈틈을 노리는 공격에 고전, 5-10으로 지고 있는 상황이였다.

끌려가던 안세영도 반격에 나서면서 매서운 공격을 퍼부어 연속 4점을 획득했다.

이후 달아나고 추격하는 상황이 이어졌으나 안세영은 좀처럼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14-15에서 연달아 5점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뺏겼다. 하지만 2게임에서는 안세영이 경기를 이끌었다.

몸이 가벼워진 안세영은 5-5에서 연속 3점을 따내더니 한 점을 내준 후 다시 2점을 추가로 가져왔다. 5점 차까지 우위를 이어가던 안세영은 중반 야마구치의 거센 반격에 17-12에서 17-16까지 따라잡혔지만 2연속 득점에 성공, 거리를 벌렸다.

그리고 20-17에서 안세영의 강한 공격을 야마구치가 받아내지 못하면서 게임 스코어 1-1 동점이 됐다.

흐름을 바꾼 안세영은 마지막 3게임에서도 기세를 이끌어갔다.

1-1에서 현란하면서 강력한 공격을 펼치며 야마구치의 단단한 수비를 뚫으면사 5점을 내리 땄다. 분위기를 탄 안세영은 체력이 떨어진 야마구치를 압도하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7-4에서 2점만 허용하면서 8점을 뽑으며 확실함 승을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