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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KLPGA 역대 최고 골퍼 박민지·장하나의 희비

한스경제 | 2024.05.29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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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 스포츠부 팀장
박종민 스포츠부 팀장

[한스경제=박종민 기자]최근 끝난 E1 채리티 오픈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57억9778만3448원)에 오른 박민지(26)와 그 자리를 내준 2위(57억7049만2684원) 장하나(32)는 명실상부 최고 선수들이다. KLPGA 역사상 단기간 임팩트로 따지면 1년에 6승씩 2년간(2021~2022년) 12승을 올린 박민지를 따라올 선수가 없고, 꾸준함 측면에선 10년간(2012~2021년) 매년 최소 1승 이상씩(LPGA 우승 포함)을 기록한 장하나가 으뜸이다.

물론 요즘 행보는 크게 엇갈렸다. 박민지는 지난해에 2승을 올리고 올해도 억대 상금(1억816만8040원)을 쌓고 있지만, 장하나는 2022년부터 우승은커녕 '톱5'에 든 적도 1차례 밖에 없다. 58개 대회에 나서 컷통과 12회 밖에 되지 않는 심각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상 1부인 정규 투어에서 뛸 경쟁력을 잃어버린 상태라는 게 골프계 대체적인 시각이다.

박민지와 장하나는 남다른 스포츠 DNA를 갖고 있다. 박민지의 어머니는 1984년 LA 올림픽 여자 핸드볼 은메달리스트인 김옥화 씨이고 장하나는 스케이트 선수 출신인 아버지 장창호 씨와 농구 선수 출신인 어머니 김연숙 씨의 피를 물려받았다. 모두 뛰어난 재능을 갖고 혹독한 훈련으로 KLPGA 최고 선수 반열에 올랐다. 불도저 같은 뚝심과 훈련량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기자는 골프를 담당한지 10여 년 동안 이들을 지근거리에서 취재해왔고, 속 깊은 얘기도 꽤 나눴다. 박민지는 어린 시절 한때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웠던 금전적 상황을 딛고 성공이란 열매를 얻었다. 장하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승승장구하다가 2017년 5월 돌연 국내 복귀를 선언, 기자와 제주에서 단독 인터뷰를 갖고 "미국에서 숙소로 돌아왔을 때 공허함이 많았다. (연로하신) 부모님은 대신할 수 없는 존재다"라며 유턴 속사정을 털어놨다.

여자골프 선수들은 대략 구력이 10년 차쯤 되는 20대 초반에 최전성기를 맞는다. 대세로 군림하다 조금은 주춤하고 있는 박민지의 지금 나이와 한창 잘 나가다 돌연 국내로 유턴했던 장하나의 당시 나이가 25~26세로 거의 비슷하다. 둘에겐 경주마처럼 달렸던 골프 인생을 더 넓은 시각으로 한번쯤 돌아보게 된 시기가 됐다.

이들은 엄청난 긍정 멘탈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박민지는 "'내가 짱'이란 생각을 한다. 플레이가 잘 안 될 때도 스스로 그런 생각을 계속 주입한다. 골프를 멘탈로 많이 해온 것 같다"고 했다. 장하나는 카카오톡에 "조금 쉬어가도 괜찮아"라고 적어 놨다. 둘은 때론 가정사에서, 때론 골프 인생에서 극심한 굴곡을 겪었거나 겪고 있다. 비(悲)가 있다면 희(喜)로 바꿀 극복의 힘이 필요하다. 인생은 분명 '극복의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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