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희은이 오랜 세월을 함께한 반려견을 떠나보내며 SNS를 통해 안타까운 이별을 전했다. 치매와 췌장염으로 힘겹게 병마와 싸우던 반려견과의 마지막 순간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양희은, 반려견과의 마지막 인사 "이젠 안녕"

72세인 가수 양희은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반려견과 이별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이젠 안녕"이라는 짧고 먹먹한 인사와 함께 반려견과 함께한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양희은이 반려견 보보, 미미와 함께한 따뜻한 일상이 고스란히 담겼고, 애틋한 교감이 느껴져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달에도 양희은은 미미의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는 소식을 직접 전한 바 있다. 18살 치매와 췌장염을 앓는 노견 미미는 체중이 급감했고, 주기적인 수액 치료와 주사에 의존해야 할 만큼 상태가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견 이어 모친상까지…잇따른 이별에 먹먹함 더해져

이번 반려견과의 이별은 양희은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지난해 말 양희은은 사랑하는 어머니를 먼저 떠나보낸 아픔도 겪었다. 어머니는 2023년 10월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로 선정되어 '장한 어버이상'을 직접 수상했지만, 불과 3개월 뒤 세상을 떠났다.

양희은은 방송에서 모친을 향한 애틋한 마음과 뒤늦은 후회를 털어놨다.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았다"던 그녀는, 어머니의 삶을 돌이켜보며 늦게나마 이해하고 감사함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 진심은 많은 시청자들에게도 진한 울림을 남겼다.

팬들과 동료들의 위로 물결…"이젠 하늘에서 지켜줄 것"

양희은의 인스타그램에는 팬들과 동료 연예인들의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 엄정화는 "힘내셨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지켜줄 거다"라고 댓글을 남겼고, 팬들은 "기도하겠다", "좋은 기억만 간직하시길"이라며 따뜻한 메시지를 보냈다.

양희은은 1971년 '아침 이슬'로 데뷔한 이후, 수많은 명곡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전해왔다. 현재는 라디오 DJ로 청취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으며, 이번 개인적인 이별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도 따뜻한 감정의 울림을 전하고 있다.

▶ 양희은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