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혁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그리고 하이브(HYBE) 레이블들인 빅히트 뮤직 신선정 대표, 쏘스뮤직 뮤직 소성진 마스터 프로페셔널(Master Professional·MP), 한성수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MP 등이 미국 빌보드 '2025 인디 파워 플레이어스(2025 Indie Power Players)'에 선정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빌보드가 1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25 인디 파워 플레이어스'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 업계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인디 파워 플레이어스'는 빌보드가 미국의 3대 레이블로 불리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워너 뮤직 그룹을 제외하고 세계 음악 시장에서 독자적인 성과를 이뤄낸 레이블 및 유통사의 리더를 발표하는 리스트다.

빌보드는 SM에 대해 "지난 2월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슬로건 '더 컬처, 더 퓨처(THE CULTURE, THE FUTURE)'를 발표하고 회사의 헤리티지와 비전을 반영한 콘서트, 앨범, 오케스트라 공연 등 야심찬 프로젝트들을 선보였다. 그 일환으로 서울, LA, 멕시코시티, 도쿄 등에서 열리는 SM타운 라이브 2025와 SM 레전드 히트곡들을 재해석한 SM타운 앨범이 있다"며 SM의 30주년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동시에 "NCT 127, 에스파, 라이즈는 큰 성과를 거뒀고, 새로운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데뷔했다"며 아티스트들의 활약을 언급했다.

장철혁, 탁영준 공동 대표는 또한 빌보드를 통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영향력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의 기업 리더십 강화를 목표로 한다. SM은 대담한 창의성, 탄탄한 기획력, 그리고 자사 레거시에 대한 깊은 존중을 기반으로 문화의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지속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탁 대표는 지난 2022년부터 4년 연속, 장 대표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이번 리스트에 꼽혔다.

작년 말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속한 빅히트 뮤직의 최연소이자 첫 여성 대표로 취임한 신선정 대표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군 복무 기간 동안 방대한 솔로 프로젝트들을 총괄하고 올해 하반기 컴백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이홉은 첫 솔로 투어를 시작하며 북미 스타디움 공연의 헤드라이너가 된 최초의 한국 남성 솔로 아티스트가 됐고, 진은 두 번째 솔로 앨범 '에코(Echo)'를 내고 곧 솔로 투어를 돈다. 이 외에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미니 6집과 월드 투어, 그리고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빅히트 보이 밴드의 데뷔가 주요 성과로 꼽힌다. 신 대표는 "빅히트 뮤직은 글로벌 음악 산업에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우리의 유산을 확장할 차세대 인재들을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보드는 해당 리스트에 3년 연속 이름을 소성진 대표에 대해선 걸그룹 '르세라핌'의 성공을 특기했다. 작년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76위를 찍은 미니 4집 '크레이지' 타이틀곡 '크레이지'로 해당 차트에 2주 연속 진입했다며 앨범 '크레이지'는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7위, 빌보드 톱 앨범 세일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내놓은 미니 5집 '핫(HOT)'은 '빌보드 200' 9위로 데뷔, 르세라핌은 이 차트에 4번 연속 톱 10에 진입한 유일한 4세대 K팝 가수가 됐다고 부연했다. 소 MP는 "이는 엄청난 성과다. 그룹의 세계적인 영향력과 예술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해당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한성수 MP는 지난 18개월 동안 수많은 성과를 거둔 '세븐틴'의 성공에 기여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세븐틴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톱10에 일곱 개의 앨범을 연속해서 올리고, 베를린 롤라팔루자와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서 공연한 뒤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테카테 팔 노르테 페스티벌의 K팝 첫 아티스트라는 점을 특기했다.

한 MP는 "세븐틴은 상업적 성공 외에도, 음악을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전 세계 팬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작년 6월에는 유네스코 첫 청소년 친선대사로 위촉됐다"고 전했다.

엠넷 PD 출신으로 K-팝 가수들의 북미 음반 유통, 프로모션 등을 맡고 있는 헬로82(hello82) 최재윤 대표도 이번 리스트에 뽑혔다. 이 회사는 '빌보드 200' 1위 K-그룹인 '에이티즈'와 최근 북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그룹 '피원하모니(P1Harmony)'의 현지 프로모션 등을 돕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최근에 투어 부서를 추가하는 등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 12개월 동안 8장의 앨범 발매를 돕고, 그 중 두 앨범이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유럽과 멕시코를 포함한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면서 "헬로82는 아티스트들이 새로운 팬을 발견하고 동시에 열성 팬과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