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리뉴스) 홍지연 기자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하고 독자 행보를 예고했던 걸그룹 뉴진스(새 활동명 NJZ)가 법원으로부터 제동을 걸렸다. 재판부는 어도어가 여전히 뉴진스의 기획사 지위를 가진다고 판단했고, 멤버들이 단독으로 광고나 음악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결정을 내렸다.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5인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어도어가 전속계약상 주요 의무를 대부분 이행하고 있으며계약 관계가 파탄에 이를 정도의 중대한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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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어도어 측의 계약 불이행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멤버들이 주장하는 계약 해지 사유에 대한 입증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특히 어도어가 하이브의 그룹 차별 문제에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는 주장과 관련해독립 의사결정이 불가능했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법원은 "멤버들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이탈할 경우 어도어는 매니지먼트사로서 심각한 손해를 입게 되며 브랜드 가치 역시 훼손될 수 있다"며 "본안 소송 전까지 가처분을 통해 멤버들의 단독 활동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멤버들은 협의를 거치지 않은 독자적인 광고·음악 활동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이번 결정은 어도어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약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멤버들을 대상으로 나온 법원의 판단이다. 특히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홍콩 '컴플렉스콘' 행사 출연과 23일 예정된 신곡 발표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의 주가는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1.31% 상승한 2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진스의 독자 활동에 제동이 걸리면서 어도어 및 하이브의 매니지먼트 권한이 유지된다는 해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