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리뉴스) 홍지연 기자 =가수 이승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승환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국민의 힘' 의원 나리님들, 내란의 공범임을 자처하시는 모습 잘 보았습니다. 좋으시죠?"라는 글을 올리며 날카로운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대통령 탄핵을 원하는 80% 가까운 민주시민들의 뜻을 단박에 저버릴 수 있는 자신들의 권능이 자랑스럽고 뿌듯하시죠?"라며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은 두렵지 않고, 현생의 권세가 더 중요한 분들이신 것 같다. 사람이 죽어나가고 민생이 도탄에 빠져도 '니들이 어쩔 건데'라고 생각하실 것만 같은 분들"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국민의 - 위에 군림하는 - 힘' 의원 나리님들, '국민의 뜻'과 '국민 눈높이'를 떠들며 수고하셨다"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시민들은 밤을 새우며 여명이 트는 아침을 반드시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환은 최근 비상계엄 해제로 인해 자신의 소극장 콘서트 흑백영화처럼 일정을 번복한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계엄이 해제됨에 따라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 더 깊고 짙은 사연과 노래로 만나 뵙겠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국회는 같은 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쳤다. 하지만 재적 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해 의결 정족수 미달로 탄핵안이 무산됐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5명은 표결 직전 단체로 퇴장했으며, 국민의힘 소속 의원 중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만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