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의 전 대표 민희진이 주식 매수 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하겠다고 최근 하이브에 통보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어도어의 모회사이자 최대 주주인 하이브와의 갈등이 표면화된 가운데, 양측 간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뉴진스 멤버들이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하며 전속계약 해지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맞물려 하이브와 어도어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가요계에 따르면, 민희진 전 대표는 이달 초 하이브에 약 260억 원에 달하는 풋옵션 행사를 통보했다. 민 전 대표가 하이브와 맺은 주주 간 계약에 따라, 풋옵션을 행사할 경우 어도어의 직전 2개 연도 평균 영업이익에 13배를 곱한 금액에서 자신의 지분율인 75%만큼을 하이브로부터 받을 수 있다.

풋옵션 산정 기준 연도는 2022년과 2023년으로, 어도어는 각각 40억 원의 영업손실과 33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어도어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현재 어도어 주식 57만 3,160주(지분율 18%)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풋옵션 행사액은 약 26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민 전 대표가 이 금액을 수령하기까지는 하이브와의 법적 분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7월 하이브가 신뢰 훼손 등의 이유로 민 전 대표와의 주주 간 계약을 해지 통보한 바 있기 때문이다. 민 전 대표는 계약 해지 통보가 부당하며,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민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신 모 전 부대표와 김 모 전 이사도 하이브에 풋옵션을 행사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도어 전 경영진의 풋옵션 행사 통보가 하이브와의 갈등을 더욱 첨예하게 만들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민 전 대표는 지난달 말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나는 하이브 측의 주장처럼 회사를 떠나려 한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한 바 있다. 그는 '누군가로부터 투자받기로 했다'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며 특정 회사와의 계약설 역시 근거가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민?전 대표와 하이브 간의 갈등은 단순한 주주 간 분쟁을 넘어 뉴진스와의 전속 계약 문제까지 포함해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뉴진스 멤버들은 최근 어도어 측에 민 전 대표의 복귀 등 요구 사항이 14일 내 수용되지 않으면 전속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 증명을 보냈다. 이는 뉴진스가 현재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그룹의 활동 지속 여부도 법적 분쟁과 맞물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했다.

만약 민 전 대표가 이번 풋옵션을 내년으로 연기했다면 어도어의 산정 기준 연도가 2023년과 2024년이 되어 더 높은 평가액을 기대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민 전 대표는 이번 달 초에 행사 통보를 하며, 2022년과 2023년의 영업 이익에 따른 금액을 기준으로 삼았다. 2022년에는 뉴진스가 7월에 데뷔해 손실이 발생했으나, 2023년에는 어도어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영업이익 335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이브는 올해 7월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주주 간 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나, 민 전 대표는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 간 법적 분쟁이 불가피해 보이는 가운데, 어도어 전 경영진과 하이브의 입장 차이가 얼마나 좁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어도어가 소속된 하이브 레이블의 내부 갈등 역시 뉴진스의 콘셉트와 활동 방향에 대한 의견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며, 팬들과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어도어는 민 전 대표를 포함한 전 경영진의 풋옵션 행사로 인해 재무적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뉴진스의 전속계약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소속사의 안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이브는 어도어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민 전 대표와의 법적 갈등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어도어의 미래는 법적 다툼의 결과와 뉴진스 멤버들의 요구 사항 수용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의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가요계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 풋옵션은 특정 조건 하에 주식을 매도할 권리를 의미합니다. 민희진 전 대표는 어도어 주식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해 하이브로부터 자신이 보유한 지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수령하려 하고 있습니다.

A. 풋옵션 금액은 어도어의 직전 2개년 평균 영업이익에 13배를 곱한 값에서 민 전 대표의 지분율 75%를 적용해 산정됩니다. 2022년과 2023년의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약 260억 원이 책정되었습니다.

A. 뉴진스 멤버들은 민 전 대표의 복귀와 기타 요구 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하이브와의 법적 공방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