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같은 라인 아래층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이 실내에서 흡연을 일삼고 있어 고통 받고 있다는 이웃 주민의 사연이 알려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에서 흡연하는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웃의 흡연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며 해결방안을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A씨는 "1년 전 안방에서 담배 냄새를 느끼고 베란다를 확인한 결과 20대 초반 여성으로 보이는 이웃이 흡연중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A씨는 "피우지 마시라고 타일렀지만 올 봄에 한번 더 봤다"며 "어제 다시 냄새가 실내로 유입돼서 창문을 열어보니 사진과 같이 수많은 담배꽁초가 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지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찾아가서 부모에게 정중하게 이야기하는 방법과 관리실에 알리는 방법, 흡연자의 바로 위층 주민에게 알리는 방법, 아파트 단톡방에 공유하는 방법 등을 놓고 고민중이라고 A씨는 밝혔다.

이에 한 누리꾼은 "자기 집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을 막을만한 근거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저 잘 이야기하고 부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른 누리꾼도 "A씨가 제시한 방안들은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이웃과 갈등이 깊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웃에 피해를 주는 흡연을 규제하는 법 조항이 있지만 과태료 등 별도의 처벌 규정은 없다. 현행 공동주택관리법에는 '공동주택의 입주자 등은 발코니, 화장실 등 세대 내에서의 흡연으로 인해 다른 입주자 등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만 적시돼 있다.

최근 주민 동의를 거쳐 '금연 아파트'로 지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대체로 세대 내부는 금연구역에 포함되지 않는다.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등 공용공간만 금연구역으로 관리하는 게 일반적이다.

입주민 간 관리규약을 통해 '세대 내부 금연' 규칙을 마련할 수도 있지만, 마찬가지로 강제력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