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월가에서 극찬을 받으며 주가가 또다시 급등했다.?

이는 글로벌 증권사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가 "암호화폐 업계의 아마존이 바로 코인베이스"라는 평가와 함께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 심리가 강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일 대비 3.06% 오른 355.37달러로 마감하며 52주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장중에는 369.28달러까지 치솟으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급등은 전일에도 이어졌던 강세 흐름의 연장선이다. 전날에는 미국 상원이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 마련에 나섰다는 소식에 따라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가상자산이 일제히 반등했고, 코인베이스 역시 12% 이상 급등했다.?

최근 5거래일간 코인베이스 주가는 무려 40% 가까이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날 시장에서 가장 강한 영향을 끼친 사람은 바로 글로벌 증권사 번스타인의 수석 애널리스트 가우탐 추가니였다.?

그는 코인베이스에 대해 "거래부터 수탁, 대출, 블록체인 인프라까지 암호화폐 관련 거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이라며 "이 정도 범위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기업은 코인베이스 외에 없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기업 중 하나"라며 "새로운 경쟁자들의 진입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을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코인베이스, 아직도 과소평가된 상태

그는 암호화폐 업계의 변화 속도를 언급하면서 전통 브로커리지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경쟁에 나서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는 업계 기준으로는 '사실상 영원'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번스타인은 코인베이스의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10달러에서 51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44% 이상의 추가 상승 여력을 내포한다.

코인베이스는 현재 S&P500 지수에 편입된 유일한 암호화폐 관련 기업이며 미국 내 최대 스테이블코인 운영사로서의 위상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주요 수탁 기관 역할은 물론 기관 대상 프라임 대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Base 개발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이다.

한편 같은 날 암호화폐 시장의 또 다른 대장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은 하락세를 이어가 대조적으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일 상원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지니어스법)이 통과되며 한때 상승세를 보였던 서클 주가는 이날 10.79% 하락한 198.62달러에 마감했다. 전날에도 고평가 우려 속에 15.49% 급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