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송서현 기자 = 온라인으로 범죄와 테러 예고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협박·아동복지법 위반·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박 모 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박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 사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각종 테러 협박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박 씨가 지난해 12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중랑구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죽이겠다'는 협박 글을 확인하고 학생 보호 조치를 진행하며 국제 공조수사와 IP추적 등을 통해 작성자에 대한 수사를 나섰다.

박 씨는 지난 16일 경기도 시흥에서 경찰에 체포되고 지난 18일 구속됐다.

조사에 따르면,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박 씨가 동덕여대, 성신여대, 부천역, 부산역 등에서 불특정 여성을 살해하겠다는 글과 킨텍스 등 다중이용시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 헌재 방화 예고 글 등 다양한 테러 협박 글을 올린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아동 음란물을 게시해 배포 및 소지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다"며 "관련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씨가 작성한 협박 글에 대응하고자 경찰력이 투입되는 등 공권력이 낭비된 책임을 물어 박 씨에게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응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