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의 한 국도에서 역주행 차량이 마주 오던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20대 여성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23일 오전 1시 50분경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45번 국도 안성 방면 모봉교 인근 도로에서 그랜저 승용차가 역주행해 반대 방향으로 주행하던 SM7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어 사고를 피하려던 5톤 화물차가 도로 옆 옹벽을 들이받으면서 3중 추돌로 이어졌다.

사고를 낸 그랜저 운전자 A씨(남, 30대)는 이현교차로에서 잘못 진입해 1차로를 따라 역주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SM7 조수석에 타고 있던 B씨(여, 20대)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으나 병원 이송 후 숨졌다.운전자 C씨(여, 20대)는 복부 통증을 호소해 치료를 받고 있다. A씨 역시 무릎 부위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뒤따르던 화물차 운전자 D씨(남, 60대)는 충돌을 피하려다 차량이 옹벽에 부딪히면서 허리 통증을 입었고,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병원 이송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음주 운전 중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주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