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한 시간 전에 일방적으로 퇴사를 통보한 아르바이트생 때문에 피해를 봤다며, "근로기준법 때문에 화가 나서 미치겠다. 개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한 자영업자의 호소가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0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지랄 같은 근로기준법 때문에 진짜 화가 치밀어 오른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식당을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작성자 A씨는 "알바든 직원이든 요즘 사람들 왜 이럴까. 분명 근로계약서 작성할 때, 퇴사는 자유지만 인수인계해야 하고, 대체 인원 구해질 때까지 시간 줘야 한다고 했다"라고 했다.

A씨는 "수도 없이 얘기하고 근로계약서에도 명시하고, 민사 소송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고지했지만, 참 한결같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한 아르바이트생이 지난 주말 갑자기 독감에 걸려 며칠 못 나오겠다고 해서, 몸조리 잘하고 20일에 출근하자고 했다"라며 "그런데 이 아르바이트생은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해놓고는 오후 7시 출근인데, 6시에 문자 메시지로 '기숙사 연장 신청이 안 돼서 그만둬야 할 것 같다. 늦게 말씀드려 죄송하다'라고 보냈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주말에 이 아르바이트생 때문에 쉬지 못한 다른 아르바이트생들이 쉴 수 있도록 이번 주말 근무표를 다 짜놨다"라며 "갑자기 출근하지 않는 아르바이트생을 대신해서 일한 다른 아르바이트생들 연장 근무, 야간근무수당도 챙겨줘야 한다"라고 했다.

A씨는 "직원의 선택은 자유라는 걸 당연히 인정한다. 그런데 채용하고는, 일을 못 해도 해고할 수 없고, 지각을 밥 먹듯이 해도 해고하지 못 한다"라며 "갑자기 출근을 안 하고, 그만둬도 어떤 제재도 할 수 없다. 무슨 이런 법이 있나"라고 호소했다.

또 "이런 일이 익숙해졌지만, 그래도 이런 법을 개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정말 화가 나서 미치겠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고용주만 악마화하는 법처럼 느껴진다" "당일퇴사금지법 같은 법이 있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법은 지켜야 한다. 법과 개인적인 감정과는 별개의 일" "아르바이트생이 인수인계해야 하고, 대체 인원이 채용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