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내 2개의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연내 5~6개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합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18일(현지 시간) '바이오 인터내셔널 2025'(바이오 USA)가 열리고 있는 미국 보스턴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꽤 많은 ADC(항체약물접합체) 관련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CDMO 시장에 진출해 업력을 쌓은 지 3년을 넘긴 이 회사는 본격적인 사업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의 ADC 생산시설 증설 완료 후 첫 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2년 미국 제약사 BMS의 시러큐스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하며 CDMO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공격적인 투자로 신규 모달리티(치료적 접근법)인 ADC 생산시설의 증설을 통해 항체부터 ADC까지 경쟁력 있는 CDMO 생산시설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시러큐스 캠퍼스에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최대 1000ℓ 규모의 정제 설비 및 첨단 ADC 생산 인프라를 구축했다.

북미 시장 내 생산 거점이 있는 건 매력적인 기회 요인이라고 박 대표는 말했다.

박 대표는 "미국 현지에 생산 공정이 있다는 건 매력적인 점"이라며 "이번에 증설한 ADC 시설은 첨단 안전 설계, 교차 오염 방지, 고효율 생산라인 등이 집약된 첨단 제조설비다.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설비 인프라에 더해, 자체 ADC 플랫폼인 'SoluFlex Link'를 중심으로 기술 차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플랫폼은 링커-페이로드의 용해도를 높이고 ADC의 친수성을 향상시켜 약물의 안정성과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송도에 대규모 상업 생산이 가능한 바이오캠퍼스도 건설 중이다. 2027년 1공장 가동을 목표로 글로벌 대량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북미의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가 항체부터 ADC까지 '원스톱 허브' 역할을 한다면, 송도는 '대량 생산 거점'으로 보완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재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 중인 '바이오 USA'에선 영국 오티모 파마와 항체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추가적인 트랙 레코드를 쌓았다.

박 대표는 "BMS와 오티모 외에도 시러큐스에서 이미 미국 소재 글로벌 제약사 및 상장 바이오텍과 항체 생산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며 "송도캠퍼스의 가동 타임라인이 명확해지면서 다수 기업들과의 수주 협의도 구체화되고 있고, 시러큐스와 송도 모두에서 잠재 고객사의 실사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지주의 관심과 지원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바이오 USA에는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미래성장실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전시부스 현장을 찾았다. 동아쏘시오그룹, 싸이티바, 셀트리온, SK팜테코 등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기업을 둘러보며 각사 관계자와 인사했다.

박 대표는 "롯데지주와 신유열 부사장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지난 JPM에 함께 갔다. 이번 바이오 USA에선 고객사 미팅에 많이 참석해 큰 도움이 됐다"면서 "계속해서 도와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