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위원회 접수 사건 중 진실규명에 도움을 준 3명에게 보상금 15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진실화해위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11차 위원회에서 과거사정리법 제30조 제6항에 따라 '진실규명에 기여한 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안'을 심의·의결했다.

해당 조문은 진실화해위가 진실규명사건의 진실을 밝히거나 진실규명에 중요한 자료 등을 발견 또는 제출한 자에게 필요한 보상 또는 지원을 할 수 있고, 사면 대상으로 건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보상금 지급이 결정된 사례는 ▲재일학도의용군 한국전쟁 참전 사건(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 ▲이윤성 군 의문사 사건(개인) ▲한국전쟁 전후 적대세력에 의한 종교인 희생 사건(전북 김제시 수류성당) 등 모두 3건에 각각 500만원씩 모두 15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진실화해위는 이들의 도움을 받아 세 사건과 관련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는 1992년 작성된 미발간 자료인 재일학도의용군사에 수록된 참전자 명단과 126명의 참전자 소속 부대 등이 적시된 자료를 제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위원회는 30여 명의 추가 참전 사실을 밝혀냈다.

개인인 박모씨는 성균관대 재학생인 이윤성씨의 군 의문사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유서의 존재와 군의 은폐 시도를 입증하는 등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핵심 진술을 제공했다.

수류성당은 서울·강원·전라지역 천주교 희생 사건과 관련해 희생자의 제적등본을 비롯해 족보, 성당사 자료 등 자료를 제출하고 유족·참고인을 위원회와 연결해 진술 조사가 가능하도록 협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