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일보=김여름 기자] 과자, 햄, 라면, 초코칩 쿠키처럼 가공이 많이 된 음식들을 자주 먹을수록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최대 2.5배까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파킨슨병 환자 8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이들의 장내에는 유익균이 감소하고 유해균이 증가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인과 비교해 장내 미생물 환경이 현저히 나쁜 상태라는 뜻이다.

연구팀은 초가공식품에 들어 있는 감미료, 유화제, 보존제 같은 첨가물들이 장내 미생물 균형을 무너뜨리고, 이로 인해 유발된 염증 반응이 뇌까지 영향을 미쳐 도파민 신경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파민 세포가 파괴되면 손 떨림, 근육 경직, 느린 움직임, 인지 기능 저하 등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이 나타난다.특히 하루 11회 이상 초가공식품을 섭취하는 사람은 파킨슨병 초기 증상 발생 위험이 2.5배 높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초가공식품 섭취는 단순한 식습관 문제가 아니라 신경계 건강과 직결되는 심각한 요인"이라며, "햄버거나 과자보다는 채소, 과일, 통곡물 등 가공을 최소화한 식단이 파킨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