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노조 파업이 사흘째로 접어들지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자 경남 창원시가 시민들에게 호소문을 내고 공식 사과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30일 호소문에서 "현재 창원시 시내버스 노동조합의 총파업이 3일째 계속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의 일상과 생업에 큰 불편을 드리고 있는 점,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장 대행은 이날 "이번 파업은 통상임금의 적용 범위, 임금인상률과 처우 개선에 대한 쟁점을 둘러싼 노사 간 이견으로 시작됐으며 노사 간의 협상이 결렬돼 시내버스가 멈춰 섰다"면서 "창원시는 버스 운행 중단을 막기 위해 수차례 실무협의와 비공식 조율을 진행했으나 더 이상 자율적인 타협이 어려운 상황이라 판단돼 노사 양측이 30일자로 지방노동위원회에 사후조정을 정식 신청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노사 양측은 공식 조정 절차를 거치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중재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창원시가 중립적 입장에서 양측을 설득해 시내버스 운영 정상화만이 시민을 위한 최선의 길임을 잘 알고 있다"며 "부족하나마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 드리고자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전세버스와 관용버스를 긴급 투입해 기존 노선 버스를 대체 운영하고 있고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에는 임차택시를 330대 추가 투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전세버스를 확보하고자 했으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기존 버스를 대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일부 노선과 시간대에서는 수송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의 불편과 불만을 결코 외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노사 양측에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협상은 계속하되 버스는 달려야 한다. 창원시는 오늘도, 내일도 노사 간 대화와 조정을 계속 주선하겠다"며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시민의 불편을 하루라도 빨리 해소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과 정책적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