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시흥시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를 유치했다'는 발언으로 공방 소재가 된 거북섬 관련 수변상가의 수분양자들이 고소장을 내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분양대행사 대표 A씨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씨 등은 거북섬 웨이브파크 앞 한 빌딩 분양 과정에서 허위 광고를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A씨 등이 분양 당시 관광객이 몰려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해당 장소는 현재 공실 문제가 심각해 피해가 커 속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고소장을 낸 수분양자는 100여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 규모는 800억원 상당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께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수사 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대선 유세 과정에서 "경기도지사 시절 거북섬으로 오면 우리가 나서서 해줄 테니까 오라고 유인해 신속하게 해치워 완공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이 나온 뒤 정치권에서는 "상가가 텅텅 빈 거북섬을 자신이 만들었다고 자랑한다", "공실률이 87%에 이르는 실패작" 등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