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리뉴스) 이지향 기자 =앞으로 '아빠 보너스제'를 적용받는 근로자도 일반 육아휴직자와 동일한 수준의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육아휴직을 3개월 이상 사용하는 경우 최대 2520만원까지 수령 가능해진다.

고용노동부는 27일부터 오는 7월 7일까지 '고용보험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의 핵심은 '아빠 보너스제' 수급자의 4개월 차 이후 육아휴직급여를 인상해 일반 육아휴직급여와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다.

아빠 보너스제는 부모 중 두 번째 육아휴직자에게 첫 3개월간 높은 수준의 급여를 지급하던 한시 제도다. 맞돌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22년 12월 31일까지 운영됐으며, 대부분 아버지가 두 번째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이름이 붙었다.

기존에는 이 제도를 적용받은 근로자가 남은 육아휴직 기간을 사용할 경우 4개월 차 이후 급여가 통상임금의 50% 수준, 최대 월 120만원에 그쳐 일반 육아휴직급여보다 낮다는 지적이 있었다.

개정안에 따라 아빠 보너스제 수급자는 ▲1~3개월차 월 최대 250만원(기존과 동일, 통상임금 100%) ▲4~6개월차 월 최대 200만원(인상, 통상임금 100%) ▲7개월차 이후 월 최대 160만원(인상, 통상임금 80%)까지 수령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올해 1월 1일 이후의 육아휴직 기간부터 소급 적용된다.

예를 들어 2022년 1~3월에 아빠 보너스제로 3개월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이후 2025년 1월부터 남은 15개월의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개정 전에는 총 1800만원을 받았으나, 개정 후에는 최대 2520만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고용부는 이번 개정으로 아빠 보너스제 수급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일반 육아휴직자와의 형평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입법예고안은 고용노동부 누리집(www.moel.go.kr) 또는 대한민국 전자관보(www.mois.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국민 누구나 일반우편이나 전자우편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