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가상화폐) 거래를 하자며 한국인 남성들을 호텔 객실로 불러 기습한 뒤 현금 약 10억원을 가로채려 한 혐의를 받는 외국인 남성 3명을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러시아 국적 50대 남성 A씨를 비롯해 외국인 남성 3명을 강도상해 혐의로 추적 중이다.

이들 일당은 전날(20일)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 객실에서 둔기를 사용해 한국인 남성 2명에게 상해를 입히고 현금 10억원을 가로채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코인 대면 거래를 위해 한국인 10명을 자신들이 묵는 호텔로 불렀다. 이중 피해자 2명만 객실로 올라갔다.

용의자들은 모형 권총으로 피해자들을 위협하고 삼단봉과 맨손으로 폭행하며 현금 10억이 든 가방을 가로채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피해자 중 1명이 탈출하면서 A씨 일당은 돈을 포기하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러시아 국적 남성 등 A씨 일당에 대해 출국금지 명령을 신청하고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