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일보=김여름 기자]?20~40대 여성들의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결혼 의향은 60%에 육박했고 출산 의향도 70%를 넘어섰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3월~4월 초까지 만 25~49세 남녀 2,6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결혼 의향이 있는 여성 비율은 57.4%, 출산 의향은 70.9%로 나타났고 20대 여성의 결혼·출산 의향 모두 6%포인트 이상 증가해 주목된다.

직장인 박소현 씨(29)는 "예전에는 결혼이나 출산이 내 인생 계획에 없었지만, 요즘은 주변에 안정적인 부부 생활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 '나도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면, 여전히 현실적인 어려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 이다연 씨(32)는 "출산은 하고 싶지만, 일자리도 불안하고 집값도 너무 비싸서 결정이 어렵다"며 "정부가 단기적 지원보다 실질적인 주거·일자리 안정부터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응답자 다수는 출산 장려를 위한 정책으로 '일·가정 양립 지원'(85.7%), '양육 지원'(85.6%),주거 지원(84.1%)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결혼·출산은 더 이상 의무가 아닌 선택"이라며, "이 선택이 가능하도록 정부의 주거·일자리·양육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인식 변화가 실제 출산율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일·가정 양립, 주거 안정, 돌봄 인프라 확대 등 정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