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를 가장해 70대 할머니를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인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전북 김제경찰서는 A(56)씨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김제시 요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기사를 가장하고 B(79·여)씨의 집을 찾아 흉기로 그를 위협하고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모자와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택배로 보이는 비닐포장지를 든 채 B씨의 집으로 찾아갔다. 이후 A씨는 흉기로 B씨를 위협해 현금 약 64만원을 빼앗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시의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아파트를 오고간 A씨의 차량를 포착 후 차적조회 등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후 범행 1시간 뒤인 이날 오전 10시40분께 A씨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경찰에 의해 긴급체포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베트남에 있는 자신의 아내에게 한국 입국을 돕기 위한 한국어 학원비를 보내주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계속된 수사 끝에 범행 사실을 실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의 중대함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