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부모를 살해하고 옆집의 보일러 수리기사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전북 익산경찰서는 존속살해, 특수상해 등 혐의로 A(30대)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낮 12시50분께 익산시 부송동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부모인 B(60대)씨와 C(60대·여)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후 옆집의 보일러 수리기사인 D(50대)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을 신고한 이는 그의 누나였다. 그는 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자 A씨와 전화를 했는데, 이 통화에서 A씨가 직접 부모를 살해했다는 말을 하자 이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상 증세를 보이며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경찰은 관계인 진술과 증거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나갔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진술이 확보되진 않았지만 A씨의 범죄 혐의를 입증할 부분은 다른 쪽에서 확보한 상태이기에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로 사건을 넘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