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위협하는 스티로폼, 녹색 기술이 구할 수 있을까? - 폐플라스틱 재활용의 혁신과 해양 환경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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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위협하는 스티로폼, 녹색 기술이 구할 수 있을까? - 폐플라스틱 재활용의 혁신과 해양 환경 보호"

글샘일보 | 2025.05.07 |

(글샘일보 = 칼럼니스트 ESG플랫폼컨텐츠유통 ㈜비지플랫폼 최홍영)

저자가 하는 사업과 연계하여 세상을 이롭게 할 녹색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도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제조사나 사업가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폐플라스틱을 용제 감용 방식으로 재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었다. 이 혁신적인 기술은 심각한 해양 미세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며, 기술 고도화까지 완료되어 이제 시장 테스트 및 사용 확대를 앞두고 있다. 오늘은, 이 기술과 관련하여 스티로폼으로 인한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해양 미세플라스틱 오염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환경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그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스티로폼을 꼽을 수 있다. 스티로폼은 어업에서 부표 등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지만, 쉽게 부서지고 잘게 쪼개져 해양으로 유입되면서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심화시키는 주범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경남 해안은 굴 양식장에서 사용되는 스티로폼으로 인해 미세 플라스틱 오염도가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었다.

폐스티로폼 처리 방식은 현재 심각한 경제적 비효율성을 드러내고 있다. 사용 후 플라스틱 수거 시 부피 때문에 운송 비용이 과도하게 발생하고, 이에 따라 수거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의 획기적인 해결책으로, 지역별 거점 센터를 설치하여 폐플라스틱을 용제 방식으로 재사용하는 방안이 제시된다. 소각 과정은 연료비, 소각 시설 운영비, 그리고 대기 오염 방지 시설 운영비 등 막대한 비용을 요구하며,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 처리에도 추가적인 재정적 부담이 따른다. 매립 역시 매립지 확보 비용, 운반 비용, 토지 오염 방지 시설 설치 및 관리 비용을 발생시키며, 특히 매립지는 한정된 자원이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소각과 매립 모두 대기 오염, 토양 오염, 수질 오염과 같은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하여, 결국 사회 전체의 경제적 손실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오염된 환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 치료비, 농작물 피해 보상비, 환경 정화 비용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반면, 폐스티로폼 재활용 기술은 이러한 경제적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 기술은 폐스티로폼을 용매에 녹여 원래의 스티로폼 원료인 펠릿 형태로 되돌리는 방식으로, 기존의 재활용 방식에 비해 재활용률이 훨씬 높고(95% 이상) 친환경적이다.

우선, 폐스티로폼 재활용은 새로운 스티로폼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절약하게 해주어, 원자재 수입 비용 절감 및 자원 고갈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 또한, 재활용 과정은 새로운 스티로폼 생산보다 에너지 소모가 적어 에너지 비용 절감 및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효과를 가져온다. 더 나아가, 폐스티로폼 재활용 기술은 새로운 재활용 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RE100을 실천하며 탄소배출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전 세계에 수출될 가능성도 있다. 재활용을 통해 매립하거나 소각해야 하는 폐스티로폼의 양이 감소하면, 폐기물 처리 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다. 기후 변화 시대에 탄소 감축은 필수적이며, 폐스티로폼 처리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은 중요한 문제로 지적된다. 용제 감용 기술은 이러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하며,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이다. 이 기술은 해양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사회 건설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위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폐스티로폼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기업, 그리고 개인 시민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폐스티로폼 재활용 기술 개발 및 보급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재활용 시설 설치 및 운영을 지원하며, 관련 법규를 정비하여 재활용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기업은 폐스티로폼 발생량을 감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친환경적인 포장재 개발 및 사용을 확대하고, 재활용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여 지속 가능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개인 시민 역시 폐스티로폼 분리배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최대한 줄이며,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현명한 소비를 실천하고, 폐스티로폼 재활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주변에 확산시키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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