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1000원) 택시, 행복택시 등 대중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농어촌에서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널리 이용되는 '공공형 택시'가 교통복지 대안으로서 지역과 대상을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4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농어촌과 오지에서는 대중교통이 없거나 축소되면서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의 교통복지를 위한 공공형 택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교통여건이 취약한 농어촌을 중심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형태로, 국토교통부의 공공형택시, 농림축산식품부의 100원 택시 등이 대표적이다. 최초 모델은 충남 서천군이 지난 2013년 도입한 '100원 택시'가 꼽힌다. 서천군은 버스 정류장에서 700m 이상 떨어진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100원에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입했다. 이후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됐고, 이름은 지역별로 ▲1000원 택시 ▲마을택시 ▲행복택시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대도시와 수도권도 교통약자를 위한 공공형 택시의 모델이 운영돼 주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광역시 중 대전은 교통취약지역계층 대상으로 개인별로 월 8회, 본인부담금 1250원으로 공공형택시를 운영 중이다. 대구 나드리콜(교통약자콜택시)은 공공형 택시 316대를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법인택시도 참여한다. 광주는 외곽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공형 1000원택시가 있다.

수도권에서도 경기도가 경기복지택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운영마을 765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천광역시도 옹진군 등 교통취약지역에 100원 행복택시를 운영한다.

대상도 고령자와 장애인뿐 아니라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경남 남해군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충남 아산은 임신·출산모도 100원 행복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공공형 택시는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과 맞물려 지방 택시업계의 어려움이 커지자 그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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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이 주최한 '근로형태 유연화와 공공형 택시 활성화를 통한 지속가능 택시산업 발전 토론회'에서는 운송수입 급감으로 존립 자체에 심각한 위협을 받는 지방의 택시업계는 자생력 강화를 위한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택시업계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운수종사자들이 배달·택배 등 타 업종으로 대거 이탈해 법인택시 절반은 기사 부족으로 휴업했다. 운송비용은 급상승한 반면 매출은 대폭 감소해 도산 위기에 놓인 업체도 상당하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공공형 택시 서비스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불안정한 재원 구조를 개선하고 지역마다 상이한 운영기준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공공형 택시와 결합한 보완적인 수입 구조를 마련함으로써 지역의 교통복지를 유지, 확대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 의원은 "택시 산업의 구조 개혁은 택시 운수 종사자들의 미래가 걸린 문제이자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지역 주민들에게는 이동권이 걸린 문제"라며 "입법적·정책적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