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차량이 약 115m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자 두 명이 사망했지만, 함께 타고 있던 고양이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화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 피플지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주 초 미국 유타주 브라이스 캐니언 국립공원의 유명 관광지에서 차량 한 대가 협곡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남녀 관광객 두 명이 숨졌으며, 구조대는 시신 옆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고양이는 사고 당시 함께 차량에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구조된 고양이는 12살 암컷으로, 이름은 '미라지'이다.

동물 구호단체인 '베스트프렌즈 동물 협회'는 미라지를 검은색 캐리어 안에서 발견했으며, 이후 보호소로 긴급 이송했다.

단체는 "미라지는 갈비뼈에 골절이 있고, 송곳니 두 개가 깨진 상태였지만, 다행히 혈액검사 결과는 정상이었다"며 "스스로 먹고 마시며, 매우 친근한 태도를 보여서 의료진이 검진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라지는 치료와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5m는 건물 약 38층에 해당하는 높이로, 일반적으로는 생존 가능성이 낮은 낙하 거리다.

하지만 고양이는 유연한 척추 구조와 강한 근육 덕분에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도 착지 충격을 분산시키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미국에서는 고양이가 아파트 32층에서 떨어졌음에도 다리 골절만 입고 살아남은 사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