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회계 공시 대상 노동조합의 89.1%가 공시를 완료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지난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2025년 상반기 노조 회계공시 등록기간을 운영한 결과, 상반기 공시대상 노조 682개 중 608개소(89.1%)가 회계를 공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89.4%)보다 0.3%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노조 회계 공시 제도는 법 개정을 통해 2023년 10월 1일부터 시행된 제도로, 노조의 직전 회계연도 결산결과를 정부의 회계 공시 시스템에 공표하도록 하는 제도다.

공시가 의무는 아니지만 조합원 1000명 이상의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및 그 산하 조직들은 공시를 해야 조합비의 15%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원칙적으로 회계는 노동조합법 시행령에 따라 매년 4월 30일까지 공시해야 한다. 하지만 노조 합병·분할·해산 등 부득이한 사유 또는 회계연도 종료일이 12월 31일이 아닌 경우 9월 30일까지 공시가 가능하다.

노조 단체별로는 한국노총 소속이 97.1%, 민주노총 소속이 83.3%였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0.9%p, 0.3%p 감소한 수치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시행 첫 해를 제외하고 2년째 공시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 공시를 하지 않았던 관광레저산업노조, 일반노조 등이 새롭게 공시에 참여했다.

미가맹 등 기타 노조는 89.0%의 공시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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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들의 총 수입은 6848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은 130억원, 민주노총은 198억원을 공시했다. 노조당 평균 수입은 11억3000만원, 중위 수입은 4억7000만원이다.

이 중 조합비가 6189억원으로, 전체 수입 중 조합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90.4%였다. 이어 기타수입(6.7%), 수익사업(1.9%), 후원금(0.9%)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00인 이상 노조들의 지출 총액은 6470억원이었다. 노조당 평균 지출은 10억6000만원이다.

주요 지출 항목은 인건비가 1238억원(19.1%)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조직사업비(10.0%), 업무추진비(4.7%), 교섭쟁의사업비(4.4%) 등이었다.

고용부는 "앞으로도 노조의 자율적인 재정운영 체계개선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회계전문가 컨설팅, 외부 회계감사 비용 지원, 노조 회계감사원 교육 등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