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이태훈 기자] 국내 항만 지역에서 피해를 일으키는 아시아매미나방(Spongy moth)에 대한 긴급 방제가 실시되며 확산 억제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부산항에서 채집된 개체 수는 전년 대비 약 24% 감소해 방제 활동의 성과를 입증했다.

아시아매미나방은 유충이 600여 종의 활엽수와 침엽수 잎을 식해하는 산림·과수 해충이다. 유충 1마리는 생애 동안 700~1800㎠의 잎을 섭식할 수 있어 피해 범위가 크다.

이 해충은 극동러시아, 중국, 일본, 한국 등에 분포하며,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는 주요 검역대상 해충으로 지정돼 있다. 선박이나 화물에 붙은 알집을 통해 장거리 이동이 가능해 국제 교역에서 통관 장애 요인으로 지목된다.

국내에서는 1993~1994년 강원도, 1996년 제주 한라산에서 발생 사례가 있었고, 당시 참나무와 낙엽송 등에 큰 피해가 발생해 방제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최근에는 항만과 주변 녹지대를 중심으로 선박 및 화물을 통한 확산 우려에 따라 감시와 방제 체계가 강화되고 있다.

국제식물검역인증원의 예찰조사에 따르면, 주요 항만 지역에서의 채집 개체 수는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이번 방제에는 드론이 적극 활용됐다. 드론을 이용한 약제 살포는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민가 인근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 신속한 대응과 넓은 지역 커버리지를 통해 아시아매미나방 확산 차단에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했다.

아시아매미나방 방제는 국내 수출입 통관의 원활화와 생태계 보전을 위한 핵심 과제로, 드론을 활용한 긴급 방제가 주요 대응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