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30일 유럽형사사법협력기구와 형사사법 공조를 비롯한 형사사법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시아 국가 중 최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와 유럽형사사법협력기구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기점으로 각 기관 사이 컨택 포인트를 지정하고, 기관 간 정보를 공유하며 초국가 범죄 대응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유럽형사사법협력기구를 통해 유럽 국가들과 디지털 성범죄와 해킹 등 사이버 범죄, 자금 세탁이나 마약 등 증가하는 초국가 범죄에 대응할 예정이다.

양국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진행한 형사사법 협력 워크숍에는 한국 국제·사이버·가상자산 범죄 전문 검사 및 수사관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유럽형사사법협력기구를 포함한 지역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사이버·가상자산 범죄 관련 국제 협력 실무와 합동 수사 기법 등에 관해서도 토의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초국가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오늘 업무협약 체결은 대한민국과 유럽 국가 간 형사사법 분야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역사적인 한 걸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