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는 국내 최초로 AI대학을 신설한다고 29일 발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윤재 총장은 AI대학 신설을 위해 3주간에 걸쳐 단과대학별 교수를 만나 소통하고, 학장단과 별도로 10여 차례 만남을 통해 의견을 청취했다. 이러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대학 구성원 전반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AI대학 신설이 결정됐다.

장경남 학사부총장은 "숭실대 전자계산학과 신설을 1.0, 컴퓨터학과 신설을 2.0, IT대학 신설을 3.0이라고 한다면, AI대학 신설은 전산과의 역사를 잇는 4.0으로 비견될 만큼 큰 변화"라며 "혁신적인 교육 방법과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년 신설되는 AI대학에는 전임교수 24명을 주축으로 소프트웨어, 정보보호, 인공지능, AI시스템 등 4개의 전공이 개설된다.

숭실대는 AI대학 설립을 위해 최첨단 컴퓨팅 인프라와 연구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특히 전용 건물에 고성능 GPU 서버,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AI 연구 전용 실험실 등 세계적 수준의 학습 및 연구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숭실대는 오는 5월부터 교육과정 설계, 교육환경 구축, 교수 충원 등을 진행해 2026년부터 160명의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더불어 2025학년도에 입학한 자유전공학부(유형1) 439명도 2학년 진급 시 AI대학 내 학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총장은 "숭실대는 대한민국 컴퓨터 교육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 왔다"며 "AI대학은 우리 대학의 전통과 강점을 바탕으로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