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29일 과천 청사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ICT 보안자문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회 의석 보유 정당, 학계, 공공기관 등의 추천을 받은 자문위원 9명에게 김용빈 사무총장이 위촉장을 수여했다. 김 사무총장은 인사말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투·개표 시스템의 무결성과 보안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자문위원들에게 객관적이고 철저한 검증을 당부했다.

자문위원들은 중앙선관위로부터 ▲투표지분류기의 최상위 보안카드 및 검증용 보안카드 생성▲선상투표지 이미지 암호화키 입력▲운영 프로그램의 해시값 생성 등 주요 보안 절차에 대해 설명을 듣고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투표지분류기는 지난 2002년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개표사무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높이는 보조장비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운영장치인 노트북은 유·무선 랜카드를 물리적으로 제거해 외부 통신이 원천 차단되어 있다.인가된 보안 USB만 연결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외부 해킹이나 조작 가능성은 구조적으로 차단돼 있다는 것이 선관위의 설명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대선에서 투·개표장비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고 선거결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더욱 철저한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