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시의 한 헤어숍 관계자가 동물 학대를 하는 모습이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영상이 게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영상은 '보산역 동물 학대' 등의 제목으로 올라와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8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6일 인스타그램 등 SNS에 "동두천 보산역에서 동물 학대가 벌어졌다"라며 관련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한 여성이 대형견을 지속적으로 폭행하면서 "짖지 말라"며 큰 소리로 얘기하는 모습이 담겼다. 수차례 이어지는 폭행을 본 목격자가 뒤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이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장소가 동두천 보산역에 있는 A헤어숍이라고 특정했다. 특히 개를 폭행하는 사람이 헤어숍 사장이라고 주장하며 비난하는 글들이 인터넷 곳곳에 게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자신이 헤어숍 사장이라고 밝힌 B씨는 "직원의 동물 학대 문제로 상세히 다시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인스타그램에 직접 해명글을 남겼다.

B씨는 해명글에서 "사건을 인지하자마자 해당 직원에게 연락해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듣게 됐다"며 "당시 내부 손님과 헤어드라이기 소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까 봐 개를 잠시 밖에 묶어 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지나가는 아이를 물을뻔했고 훈육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임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B씨는 영상 속 인물이 자신이 아닌 직원이라고 밝혔지만 누리꾼들은 영상 속 인물을 B씨라고 주장하며 비난글을 계속 게시 중이다.

B씨는 "명백한 사실이 아니고 제발 멈춰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반성하며 사과문을 올린다"고 밝혔다.

B씨가 입장과 해명 등이 담긴 글을 두차례 게시했지만 이 글에는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들이 여러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동두천시와 동두천 경찰서에 이번 동물 학대 관련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