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2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어린이 노래 영상 '아기상어'가 유튜브 역사의 이정표를 세운 중요한 순간으로 꼽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유튜브 20주년을 맞아 '중요한 순간들' 18가지를 소개했다.

첫 번째로 소개된 순간은 유튜브 공동 창업자 자베드 카림이 20년 전 올린 유튜브 첫 영상 '동물원에 있는 나(Me at the zoo)'였다.

이어 미국 토크쇼 'SNL'의 뮤직비디오 '레이지 선데이'(2005), 구글의 유튜브 인수(2006), 유튜브 영상을 계기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캐나다 가수 저스틴 비버의 등장, 미국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의 '먹방' 유튜브 도전 등이 꼽혔다.

한국 콘텐츠 중에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어린이 노래 영상 '아기상어'가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NYT는 "'강남스타일'은 2012년 7월 싸이가 유튜브에 공개한 뮤직비디오로, 그해 말까지 인터넷 역사상 최초로 조회수 10억을 돌파한 영상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2017년 '강남스타일'의 조회수를 뛰어넘은 가수 루이스 폰시의 노래 '데스파시토(Despacito)' 역시 주요 순간 중 하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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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한국 대표 콘텐츠 '아기상어'에 대해서는 "세계 정복은 조용히 시작됐다"며 "2015년 11월 서울에 본사를 둔 스마트스터디가 '핑크퐁' 브랜드로 공개한 이 영상은 2016년 리믹스 버전으로 재출시된 뒤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0년 11월 '아기 상어'는 유튜브 역사상 가장 많이 본 영상에 등극했으며, 현재까지도 조회수 158억 회로 1위를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2억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미스터비스트가 넷플릭스 시리즈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재현한 영상도 포함됐다.

NYT는 "유튜브는 이제 사람들이 뮤직비디오와 4시간짜리 호텔 리뷰를 찾는 곳이자, 떠오르는 스타와 음모론자들의 플랫폼이기도 하다"며 "유튜브는 기존 TV 시스템을 흔들었고, 수많은 틈새시장을 겨냥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영상 크리에이터들의 세계를 탄생시켰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