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리뉴스) 김민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구속 후 서울서부지법에서 폭력 사태를 일으킨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들이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에서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나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형사12-1부(홍지영 방웅환 김형배 부장판사)는 피의자 김모 씨 등 6명이 낸 관할 이전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다른 재판부에서 심리한 피의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21명의 신청이 모두 기각됐으며, 일부 피의자들은 여전히 법원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들은 서울서부지법이 이번 사태의 피해자 격인 만큼 공정한 재판이 어려울 수 있다는 취지로 서울중앙지법으로 사건을 이관해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이유로 앞서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피고인이나 검사는 재판의 공정성이 우려될 경우 상급 법원에 관할 이전을 신청할 수 있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새벽 윤 대통령이 구속되자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총 107명을 특정해 수사 중이며, 이 가운데 66명을 구속하고 41명을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하고 있다. 구속된 피의자들은 대부분 검찰에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