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덮친 강풍과 폭설로 인해 제주국제공항 항공편이 대규모 결항 사태를 맞았다. 2만여 명의 승객들이 발이 묶이며 공항은 혼잡한 상황을 빚고 있다. 기상 악화가 이어지면서 추가 결항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이용객들의 불편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제주공항, 강풍·폭설로 300여 편 결항… 2만여 명 발 묶여

7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으로 항공편 302편(출발 147편·도착 155편)이 결항됐다. 전체 운항 예정이었던 413편 중 상당수가 결항되면서 제주를 오가는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항공편은 국내선 출발 1편과 국제선 3편(출발 2편·도착 1편) 등 4편뿐이지만, 강한 눈보라와 급변풍이 지속되면서 이마저도 운항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제주공항에는 강풍경보가 내려졌으며, 이날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31m, 최대풍속은 초속 18m를 기록했다. 이처럼 강한 바람과 폭설로 인해 항공기 이착륙이 어려워졌으며, 타 지역 공항에도 폭설이 내리면서 결항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 오전 10시 이후 전 항공편 결항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10시 이후 모든 항공편을 결항 조치했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을 이용하려던 승객들은 대체 항공편을 찾거나 공항을 떠나 숙소를 잡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국내선뿐만 아니라 국제선도 영향을 받고 있다. 국내선 138편(출발)과 144편(도착), 국제선 8편(출발)과 11편(도착)이 결항되며, 해외로 나가거나 입국하려던 승객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제주공항에서 운항이 이루어진 항공편은 국내선 출발 47편, 도착 43편, 국제선 출발 10편, 도착 6편뿐이다. 전체 운항 예정이었던 413편 중 절반 이상이 취소된 셈이다.

공항공사, 체류객 지원 '경계' 단계 발효

결항 사태가 이어지자 한국공항공사와 제주도는 체류객 지원 단계를 '경계'로 상향하고, 대책반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공항공사는 "기상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추가 결항 가능성이 높아 대기 승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승객들에게 항공사 문자 메시지 및 실시간 공항 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대합실 내에는 대규모 체류객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날씨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체류객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제주도는 체류객을 위한 숙소·교통 지원 대책을 검토 중이다.

승객들 발 묶여 혼란… 대체 교통편도 어려워

공항에서 항공편을 기다리던 승객들은 긴급히 숙소를 찾거나, 다른 교통편을 알아보고 있다. 그러나 강풍과 폭설로 인해 배편마저 통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제주를 빠져나가려는 승객들은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특히 제주에 체류 중이던 관광객들과 출장객들이 항공기 대기 명단에 올랐지만, 예약이 꽉 차면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승객들은 "공항에서 대기하는 것보다 차라리 숙소를 잡고 기상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하며 공항을 떠나기도 했다.

한편, 항공사들은 결항 승객들을 대상으로 환불 및 일정 변경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예약 승객들에게는 사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제주공항 기상 악화 언제까지?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지역의 강풍과 폭설은 8일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제주 산간 지역에는 최대 50cm 이상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항공기 운항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기상 상황이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승객들에게 지속적인 공지 확인을 당부했다.

제주공항 측은 "결항 항공편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승객들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대체 항공편 안내와 체류객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공항 결항 FAQQ. 제주공항 결항 사유는 무엇인가요?

A. 제주공항에는 현재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발효된 상태이며,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31m에 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폭설로 인해 타지역 공항의 기상 상태도 좋지 않아 결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Q. 결항된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항공사에서는 결항 승객들에게 무료 환불 또는 다음 항공편 일정 변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예약 승객들은 항공사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변경 사항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Q. 제주공항 운항 재개는 언제 가능할까요?

A.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지역의 강풍과 폭설은 8일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기상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추가적인 결항이 예상되며, 항공기 운항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