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리뉴스) 홍지연 기자 =혈압은 건강의 중요한 지표다. 보통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혈압을 올리는 요인은 소금뿐만이 아니라 다양하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요소들이 혈압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혈압이 잠깐 오르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면 심혈관 질환과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부터 혈압 상승의 뜻밖의 원인들을 살펴보자.

소금만큼이나 설탕도 혈압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고과당 옥수수 시럽과 같은 가공된 설탕은 문제를 악화시킨다. 연구에 따르면, 설탕 섭취량이 많은 사람은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모두에서 뚜렷한 상승이 관찰된다. 예를 들어, 700ml 정도의 탄산음료 한 잔만으로도 수축기 혈압이 평균 15포인트, 이완기 혈압이 9포인트 오를 수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설탕이 단순히 체중 증가만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심혈관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외로움은 단순히 친구가 적거나 혼자 있는 상태를 뜻하지 않는다. 이는 사회적 연결성을 느끼지 못하는 심리적 상태를 말하며, 이는 스트레스나 우울감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연구에 따르면, 가장 외로운 사람들의 경우 4년 동안 수축기 혈압이 평균 14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속적인 거절에 대한 두려움, 실망감, 그리고 자신을 보호하려는 과도한 경계심이 몸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면 중 호흡이 자주 중단되는 수면 무호흡증은 고혈압과 심장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다. 잠자는 동안 호흡이 멈출 때 신경계는 혈압을 올리는 화학 물질을 분비한다. 게다가 산소 부족으로 인해 혈관 벽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장기적으로 혈압 조절을 더 어렵게 만들며, 심혈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신장은 나트륨과 칼륨의 균형을 통해 혈압을 조절한다. 하지만 칼륨 섭취가 부족하면 저염식을 유지하더라도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 바나나가 칼륨의 대표적인 공급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브로콜리, 시금치, 물밤과 같은 녹색 채소가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채소들은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칼륨 함량이 높아 체중 관리와 혈압 조절에 동시에 도움을 준다.

갑작스러운 통증은 신경계를 자극해 혈압을 일시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다. 차가운 물에 손을 넣거나 손톱을 누르는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혈압이 오를 수 있다. 이러한 반응은 급성 통증이 신경계를 활성화시키면서 발생하며, 지속적인 통증이 있는 경우 혈압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허브 보충제도 혈압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징코, 인삼, 과라나, 에페드라, 비터 오렌지, 세인트존스워트 같은 보충제는 혈압을 올리거나 고혈압 약물의 효과를 변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보충제를 섭취하기 전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고, 부작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