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정영진 기자] 2007년 설립된 대한민국 중소기업 인프레쉬(INFRESH)는 자연주의 철학을 담은 욕실 화장품 브랜드로, 샴푸, 바디워시, 클렌징폼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개인 케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선 인프레쉬의 특별한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외 참전용사들을 위한 지속적인 후원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생활고로 인해 반찬을 훔친 6.25 참전용사 A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었다. 인프레쉬는 부산진경찰서를 직접 방문해 참기름, 죽, 참치캔 등으로 구성된 식료품 상자와 선불카드를 전달하며 A씨를 지원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인이라면 6.25 참전용사를 기억하고 감사해야 한다"며 "이번 지원을 통해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인프레쉬는 이러한 국내 참전용사 지원 활동 외에도 5월에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에게 안질환 수술을 지원하며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6.25 전쟁 당시 6,073명의 병력을 파견하며 대한민국을 도운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 에티오피아. 하지만 전쟁 이후 참전용사들은 극빈층으로 전락해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인프레쉬는 이러한 역사적 관계를 잊지 않고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인프레쉬는 국제실명구호 NGO와 협력해 백내장 등 안질환으로 고통받는 참전용사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프로젝트로 많은 참전용사들이 시력을 회복했으며, 현지 언론과 외신은 "한국의 작은 기업이 세계를 놀라게 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한 참전용사는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남은 시간을 당신들을 기억하는 데 쓰겠다"며 감동적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인프레쉬는 기업의 규모를 떠나 역사와 사람을 기억하고 돕는 데 앞장서고 있다. 국내 참전용사들에게는 생활비 선불카드를 지원하고,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에게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들의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자사 제품 판매 수익금 일부를 참전용사 지원에 활용하며 기부자 명단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투명한 운영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인프레쉬 관계자는 "앞으로도 참전용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전하는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지속적인 후원과 사회공헌을 약속했다. 작은 기업이지만, 이들의 꾸준한 선행은 국내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인프레쉬의 이야기는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기업을 넘어, 사람과 역사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회사로서 그들의 비전과 가치를 보여주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