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방금 이혼선언했어요 내가 점점 미친사람이 되가는거같아요"

9일 네이트판에 한 사용자가 올린 해당 제목의 게시물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글에서 작성자는 결혼생활 4년 동안 남편의 생활습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이혼을 선언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남편이 기본적인 생활 예절을 지키지 않고, 자신의 요구를 무시해온 데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작성자는 남편이 식사 중 밥그릇을 더럽히고, 세면대나 싱크대가 아닌 쓰레기통에 가래침을 뱉는 등의사소한 문제들이 쌓이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남편의 옷이 아무 데나 널려 있고, 쓰레기가 쓰레기통 옆에 떨어져 있는 모습에 심한 스트레스를 느꼈다며 "욕설을 하면서 치우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적었다.

또한, 에어컨, 전기장판 등 실내 온도 문제로 인해 부부 간의 갈등이 생겼고 이 부분이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집의 공기가 찬 것도 싫고 뜨거운 것도 싫어서 실내온도를 24도로 맞춰놓고, 전기장판은 취침모드가 아닌 1단계로 설정해 두고 잠을 자는 것이 편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남편은 항상 팬티만 입고 난방을 30도까지 올리고, 장판도 7-8단계로 맞춰놓아 서로의 온도 설정으로 갈등이 생겼다고.

글쓴이는 "자고 있는데 너무 뜨거워서 잠에서 깼고, 확인해보니 전기장판이 8로 맞춰져 있었다"며 "작년에도 남편이 이렇게 설정한 전기장판으로 인해 손등과 무릎에 저온화상을 입어 병원에 다녔던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참던 중소리치며 결혼사진을 부쉈고 결국 이혼을 요구하게 됐다. 그러면서 "진짜 구구절절 다 사소한거 맞는데 이런게 한두개가 아니다. (남편의 싫은 점을) 다 쓸라면 아직도 멀었음 100개는 더쓸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해당글에 대해 누리꾼들은 다소 격한반응을 보였다. 한 사용자는 "이건 이혼해야겠다. 학습이 안 되는 사람"이라며, 남편의 행동이 가정교육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같이 살기 힘든 사람인데 너무 못 배웠다"며 작성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이런 것과 4년을 살았다니, 부처시네요"라며 작성자가 처한 상황에 공감했다.

작성자는 현재 자신이 미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으며, 이혼 절차를 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더 이상 사랑이 아닌 혐오감만 남아 있다고 토로하며, 이혼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