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리뉴스) 김혜인 기자 = 육군 소령 양광준(38구속)의 살인과 사체훼손 혐의로 인한 신상이 공개된 후육군사관학교 후배이자 유튜버인 김세진 씨가 "믿을 수 없다"라는 반응을 보여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씨는 최근자신의 유튜브 채널 '코리아 세진' 커뮤니티에 해당 사건에 대한 글을 올리며 양광준과의 과거를 회상했다.

김씨는 글에서 "끔찍한 사건이 알려진 후 범인을 알았을때 충격적이었다"며 "현역 장교의 끔찍한 범죄 행위는 물론, 65기라는 점에서 더 놀랐다"고 밝혔다.

양광준은 김 씨와 같은 중대에서 함께 생도 생활을 했던 선배로 알려졌다.김 씨는 "생도 시절 강추위 속 행사를 준비하며 동상 걸린 제 귀를 감싸주던 선배로 기억한다"며 "평소 순하고 따뜻했던 성향으로 인해 더욱 믿기 어려운 사건"이라고 적었다.

김 씨는 양광준의 범죄가 육사에 큰 오명을 남길 것이라며 "그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응당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육사 동기회와 교훈탑에서 그의 이름을 삭제할 것을 요청하며군 내부 시스템의 점검과 혁신을 촉구했다. 김 씨는"군은 이번 사건을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지 말고, 인사와 진급 시스템의 문제를 성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광준은 지난달 25일 경기도 과천의 부대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 안에서 군무원 A 씨(33)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같은 날 밤 A 씨의 시신을 훼손하고이튿날 강원 화천군 북한강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시신이 물에 뜨지 않도록 돌을 함께 넣는 등 계획적인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지난 13일 양광준의 얼굴과 이름을 포함한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양광준과 피해자는 내연관계였던 것으로 밝혀졌고 기혼자로 자녀를 두고 있는 반면, A 씨는 미혼으로 알려졌다.

한편,군 당국은양광준이 올해 중령으로 진급을 한 것에 대해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15일 밝힌 바 있다.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용산 기자실에서 기자단과 만나 '양광준 피의자의 진급 절차를 묻는 질문에 "현재 이 사건에 대해서는 민간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